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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도입 시급…시민 편의·교통약자 접근성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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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3-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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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

  • 남산 공공성 회복·생태보존 해법 모색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한 이상욱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한 이상욱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남산케이블카의 독점 운영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교통 약자의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산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남산 곤돌라 조성 사업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종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의원은 10일 시의회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민간기업이 독점 운영하고 있는 남산케이블카로 촉발된 남산의 공공성 회복 논란, 공공재 남산을 통해 얻은 수익의 사회환원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곤돌라를 도입해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요를 분산해 시민 편의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곤돌라 도입 시, 남산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방문자수 증가는 물론 인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인근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앞서 시는 남산예장공원 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를 오가는 곤돌라를 짓고 운영 수익을 남산 생태보전 기금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시는 지난해 9월 남산 곤돌라 프로젝트 착공식을 열고 내년 상반기 정식 운행을 예고했다. 하지만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 등이 시를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 법원이 인용하면서 암초를 만났다. 한국삭도공업은 지난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남산 케이블카’ 사업을 독점 운영해 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민 불편 개선 등을 위해 새로운 공공이동수단인 남산 곤돌라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허훈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의원은 이날 “현재 남산은 이용객 포화로 장시간 대기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과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심각하다”며 “남산 곤돌라 조성은 남산의 가치와 생태환경 회복, 시민의 편의, 교통약자와의 동행 등 공공복리를 위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현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도 “곤돌라는 휠체어를 탄 승객이 계단이나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고도 바로 평지에서 탑승해 평지로 내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면서 “서울시는 이를 조속히 설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곤돌라 수익금으로 남산의 생태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남산 남사면 소나무숲은 이용증가에 따른 샛길로 인해 생물서식 훼손과 소나무 고사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생태환경 관리를 위한 지속가능한 계획수립과 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업은 지속적으로 재원을 필요로 하는데 곤돌라 운영수익금을 통해 마련한 재원은 올바른 남산 환경의 유지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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