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마이클 디솜버 전 태국대사를 지명했다. 이에 한반도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부서에 한국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배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이클 조지 디솜버 대사가 차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지명된 것을 발표해 기쁘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과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과 관련한 외교 실무를 총괄하는 곳으로 상원에서 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받아야 공식 임명된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월 21일 동아태 부차관보에 한국계 케빈 김 전 상원 군사위 위원을 배치했다. 김 부차관보는 지난달 26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미 대화 국면에서 한국이 배제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 자리를 맡았을 때 (한국이) 고위급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 시 한국과 충분한 소통을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미 국방부는 같은날 동아시아 부차관보에 한국계 존 노 전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법무 부총괄을 임명했고, 또 지난 1월 10일에는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이 미 의회 동아태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국무부 주요 요직에 한국계 인사 혹은 한국 전문가들을 임명하면서 동아시아 등과의 외교에 있어서 한국과의 소통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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