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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원식 '마은혁 임명 주장', 강요이자 직권남용…중립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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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기자
입력 2025-03-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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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민주당 줄탄핵 사실상 협력...큰 잘못 저질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일종의 강요이자 직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백브리핑을 열고 "우 의장이 뜬금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최 대행에게 마 후보에 대한 임명을 촉구한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29번의 줄탄핵을 감행했다. 우 의장은 사실상 협력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특히 한덕수 총리 탄핵 당시 자기 멋대로 의결 정족수를 151석으로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결정문에도 마 후보를 최 대행이 임명하지 않은 건 헌법 기관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만 돼 있을 뿐이지 임명을 강제하지 않는다"며 "마 후보가 헌법재판관 지위에 있다는 걸 인정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각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이 마 후보를 임명하지 않은 건 헌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헌재가 국회를 통과한 법률에 대해 위헌 내지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게 35건인데, 해당 법률에 대해 즉시 개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북한 인권법이 제정된 지 8년이 넘었다"며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위해 재단 이사를 추천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추천하지 않고 있다. 우 의장이 이에 대해 독촉하거나 법률적으로 문제 삼은 적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 5명 중 3명을 국회가 임명하도록 돼 있는데, 국회는 임명하지 않았다"며 "이것도 헌법·법률 위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우 의장은 자신에게 부과된 직무나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최 대행에게만 그런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하는 건 일종의 강요이자 직권남용"이라며 "최 대행은 우 의장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절대 응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마은혁 사안만 콕 집어서 최 대행을 압박하는 건 저희가 해석하기에 정치적 편향성"이라며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고, 그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인데 그런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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