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발표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익명의 캐나다 당국자를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298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미국은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1분)부터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을 국가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억4000만 달러·23%),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9000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4000만 달러·5%) 등의 순이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가 자동차 등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은 다음 달 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 시행은 4월 2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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