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세계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증시 주요지수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도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3.19포인트(0.39%) 하락한 3358.73, 선전성분지수는 107.03포인트(0.99%) 내린 1만736.1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5.65포인트(0.40%), 25.26포인트(1.15%) 떨어진 3911.58, 2166.00에 마감했다.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맞서 EU는 14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도 30조원 규모의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와 캐나다에서는 미국산 불매·자국산 애용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주 양회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와 지급준비율(RRR)을 “재량에 따라”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양회 업무보고에서 사용된 “적절한 시기”라는 관례적 문구에서 벗어난 것으로 시장은 이를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고 SCMP는 짚었다.
노무라는 금리 인하에 대해 4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올해 RRR은 1%포인트, 기준금리는 2분기와 4분기 사이에 0.3%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전, 스마트 드라이빙, 저고도 경제 관련주 등 그간 강세를 이어왔던 주식들이 대거 하락했다. 반면 석탄, 귀금속, 석유 업종은 상승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58% 하락한 2만3462.65로 문을 닫았다. 중신궈지(SMIC)는 5% 하락했고, 알리바바도 2.5% 밀렸다. 비야디(BYD)와 샤오미는 각각 1.6%, 1.5%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