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토허제 풀리자 '강남3구 국평' 평균 20억 돌파... "갭투자 의심 거래 2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윤섭 기자
입력 2025-03-17 14: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직방, 서울 국평 평균 14억... 전월비 5.14%'↑

  • 강남3구 각 20억 웃돌아... 3년 3개월 만

  • 차규근 의원 "갭투자 늘어... 토허제 해제 졸속 정책"

  •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5000건 돌파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국민평형 아파트 가격이 3년 3개월 만에 평균 2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강남 3구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갭투자(전세 낀 주택매입) 의심 주택구매 건수가 이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전용면적 84㎡인 이른바 ‘국민평형’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14억3895만원으로 전월(13억6859만원) 대비 5.14% 올랐다. 이는 직방이 데이터 집계 기준으로 삼은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특히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31억4043만원), 강남(27억634만원), 송파(20억2813만원)는 평균 거래 가격이 각각 20억원을 넘으며 2월 평균 거래 가격 순위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강남 3구 집값이 동시에 20억원을 상회한 것은 집값이 고점이던 2021년 11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직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주택 시장에서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며 "실거주 수요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고 가격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갭투자 의심 주택 구매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토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자금조달계획서)에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금융기관 대출을 끼고 있으며 입주계획을 '임대'라고 써낸 강남 3구 주택구매 사례는 총 13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예고하기 전인 지난해 12월(61건) 대비 약 2.19배 증가한 수준이다. 금액 합계로 보면 지난해 12월 1118억5700만원에서 지난달 2943억700만원으로 약 2.63배 늘었다.

서울 전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갭투자 의심 사례는 지난달 429건으로 지난해 12월(232건)과 비교했을 때 약 1.84배 증가했다. 차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규제 완화 이후 한 달 만에 규제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준비되지 않은 졸속 정책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무책임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 추세다. 서울 아파트 2월 매매거래량은 전날 기준으로 신고건수(계약일 기준) 5171건을 기록하며 신고일이 보름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5000건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000건대에 머물렀다. 

한편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번지면서 부동산원이 집계한 3월 둘째 주(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송파구는 0.72%, 강남구는 0.69%, 서초구는 0.62% 올라 2018년 초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집값 약세 지역으로 꼽혔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격이 하락한 자치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