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의 여신상 반환? 프랑스, 우리 아니면 독일어 썼을 것"

  • 프랑스 의원 '자유의 여신상 반환 요구' 맞대응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3월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정치인의 ‘자유의 여신상’ 반환 요구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지금 독일어를 쓰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 덕분”이라고 응수했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빗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프랑스인들은 미국에 매우 감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독일에 점령당했던 프랑스가 해방되는 데 미군이 참전하며 미국이 기여했다는 주장이다.
 
프랑스의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 퓌블리크’ 소속인 라파엘 글뤽스만 의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독재자들 편에 서기로 한 미국인들,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말하겠다”며 “우리에게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했다.
 
이에 레빗 대변인은 글뤽스만 의원을 향해 “미군이 없었다면 그는 독일어로 말했을 것”이라며 “(자유의 여신상 반환은) 절대로 안 한다”고 말했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876년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정을 축복하며 미국에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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