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가 구제역 발병을 막으려고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나주는 조류독감과 구제역 청정지역이었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암군 한우 농가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하고 이후 무안군까지 확산하면서 8곳에서 구제역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윤병태 시장은 지난 14일부터 매일 긴급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반남면 초소를 방문해 초소 근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나주시는 차단 방역을 위해 거점 소독시설 2곳을 24시간 운영하고 구제역 발생 지역과 가까운 반남, 동강, 세지면에 차량 소독을 위한 통제 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해 나주의 전체 축산농가 1563곳에 백신을 모두 보급했다.
구제역 발생 지역 10km 반경에서 소를 키우는 191농가의 소 1만 7023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쳤다.
나주시는 축산 차량이 자주 오가는 영암, 무안 인근 주요 도로와 농장 간 도로 15개 구간에는 소독 차량 12대를 동원해 1일 3회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년 연속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면서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우제류 농가는 물론 시민들도 가급적 구제역 발생 지역에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와 돼지, 사슴 등 우제류 가축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되는 법정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7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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