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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신임 총리, 취임 직후 유럽행​​​​​​​…트럼프 맞서 영·프와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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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기자
입력 2025-03-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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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푸틴과의 통화 예정···EU, 미국에 "러시아 믿지말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왼쪽를 만났다 사진EPA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왼쪽)를 만났다. [사진=EPA·연합뉴스]


캐나다와 미국의 사이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취임 직후 프랑스와 영국 등을 방문하고 트럼프발(發) 관세 대응 방안과 외교 정책 등을 논의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취임 이틀만인 16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방문한데 이어 18일에는 캐나다 북부의 누나부트 준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동안 캐나다 총리들은 첫 해외 순방지로 미국을 선택해 왔는데, 전통을 깨고 유럽행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편입 야욕과 관세 전쟁 등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먼저 카니 총리는 16일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캐나다는 비(非)유럽 국가 중 가장 유럽적인 나라”라며 “프랑스와 같이 믿을 수 있는 동맹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니 총리는 17일 영국을 방문해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예방하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회담했다.
 
이번 회담으로 캐나다는 프랑스와 정보·안보 분야의 새로운 파트너십 출범을 공식화했다. 또 캐나다는 영국과도 무역 연속성 협정과 환태평양 파트너십을 위한 포괄적 점진적 협정을 통한 양국 교역 강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켰다.
 
아울러 카니 총리는 18일 캐나다 북부에 있는 누나부트 이칼루이트로 이동해 캐나다의 북극 안보와 주권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서방과 러시아 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극의 군사적 중요성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카니 총리는 취임식에서 “캐나다는 프랑스, 영국, 원주민의 토대 위에 건설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는 영국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국가들이 모인 영연방의 일원으로 특히 영국과 프랑스는 과거 북미 대륙에서 식민지 경쟁을 펼치며 캐나다 건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총리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를 역임한데 이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를 지낸 인물로, 영란은행 총재를 역임한 첫 외국인 인물이다. 그는 영란은행 총재 재임 기간 중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을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 전임자인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에게 “주지사”라는 등의 조롱성 발언을 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무례한 발언을 지적하며 이를 중단해야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오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통화가 예정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를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늘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진정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30일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은 러시아에 대해 “온갖 요구를 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 11일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제안이라며 거부했다. 또 EU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 유로(약 63조원) 신규 군사지원안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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