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방위사업청, 국방부는 국내 방산업계의 폴란드 2차 물량에 대한 '신디케이트론'(금융단 공동 중장기 대출)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방산 신디케이론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 규모는 우선적으로 K2 전차 수출액(9조~10조원) 대비 70~8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폴란드에 대한 수출 예상 규모는 총 30조원으로 지원액은 순차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은과 무역보험공사는 폴란드 1차 수출에 6조원씩 12조원을 지원했다. 무기거래는 수출국가가 해외 정부에 직접 무기 구매 자금을 빌려주거나 대출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은은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지난해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렸다.
수출 상대국인 폴란드는 2~3%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원하는데 이를 맞추기 위한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낮추거나 수은 등 국책은행과 부담을 분담하는 방식이 제시된다. 수은은 2차 수출계약 체결이 이뤄지는 대로 구체적 금융지원 협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에 대한 1차 수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2차 수출에 대한 시중은행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은행으로서도 수출 기업과 동반 해외 진출로 새로운 판로 개척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은 폴란드에 사무소를 내거나 새로운 방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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