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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강간·약탈당해…상호관세 발표일은 美 해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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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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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우려엔 "가장 강력한 경제 갖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일로 예고한 내달 2일(현지시간)은 "미국 해방일"이 될 것이라며 '관세 전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나는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월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상회담을 꺼리지 않는다. 그러나 무언가 일이 일어날 텐데, 그것은 4월 2일의 관세"라며 "중국이 지불하고, 다른 나라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상대국의 관세는 물론 세금, 보조금, 환율, 부가가치세(VAT) 등 비관세 장벽을 모두 고려해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지난 18일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도 각 국가에 맞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년간 (관세 수입 등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많은 부분이 우방국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을 보라. 우리는 그들에게 차를 못 팔지만, 그들은 수백만대의 차를 우리에게 판다"며 "그들은 우리의 농산물을 사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농산물을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보라"며 "내가 나토에 관여하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비용을 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며 "나는 오직 미국의 이익을 대변한다. 나는 애국주의자이며,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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