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팔당호에서 취수된 물은 일산·고양·덕수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처리되고, 2071km의 상수관로를 통해 18개 배수지로 이동 후 각 가정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고양시는 하루 평균 33만8000t의 생활용수를 확보해야 한다.
먼저 고양시는 원당 재개발 추진으로 인한 유입인구와 물수요량 증가에 대비해 덕양구 주교동 마상공원 내 위치한 주교배수지를 증설하고 있다. 주교배수지 증설공사는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배수지 용량을 2800㎥에서 4400㎥를 추가 증설하는 공사로 오는 6월 착공한다.
2027년 증설이 완료되면 배수지 총용량은 7200㎥로 늘어나 인근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고양시는 1만㎥ 용량 배수지와 송배수관로 약 16km를 건설해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2023년 GH가 착공해 현재 공정율은 24%로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협력해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는 고양정수장 송수관로를 복선화하고 노후 송수관로를 개량해 비상시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고양정수장은 대자조절지를 통해 덕양구 11개 배수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송수관로는 단선으로 서로 연계되지 않아 비상 전환이 어려운 상태다.
고양시는 관로 파손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인근 배수지로 우회해 물길 전환이 가능하도록 송수관로 약 15.3km를 추가 신설한다. 또한 노후된 기존 송수관로도 약 18.6km를 세척하고 고양정수장과 일산정수장 간의 공급계통을 조정해 공급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900억원으로 2023년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해 올해 중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2032년 3단계에 걸친 송수관로 복선화와 개량공사가 완료되면 비상시에도 단수 없이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와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으로 유수율 향상과 효율적인 물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가정 계량기에 도달해 수도요금으로 회수되는 비율로 유수율이 높을수록 땅속으로 새는 물이 적다는 의미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유수율을 85% 이상으로 높여 누수와 예산을 절감한다. 고양시는 국비 약 112억원을 포함, 총 241억원을 투입해 급수 지역별로 상수도 블록을 구축하고 노후 상수관을 교체하고 있다.
고양블록 등 6개 블록을 구축, 노후 상수관을 정비하는 1단계는 공정률 96%로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오금블록 등 5개 블록에 해당하는 2단계는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도시 발전과 함께 늘어나는 물 수요량에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상수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물 관리도 꼼꼼히 신경 쓸 것”이라며 “시민 모두 일상에서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물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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