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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미얀마 도움에 하나된 국제사회…미·중·러 등 각국 도움 손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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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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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29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해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입은 가운데 국제사회가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으로 갈등에 휩싸인 세계가 모처럼 단결해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 지원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미얀마 강진 발생을 두고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우리는 도울 것이며 이미 미얀마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외 원조를 삭감해 왔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미얀마 군정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중국과 러시아도 지원에 나섰다. 중국은 텐트, 담요, 응급 의료 키트 등 약 1377만 달러(약 202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고, 중국 국제개발협력기구 대변인은 향후 추가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구조대원 120명과 식량을 실은 비행기 두 대를 파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더 많은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며, 초기 긴급 지원금으로 25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 외무부도 최대 1000만 파운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정부가 국제적십자운동을 통해 구호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전으로 인해 국제적 고립 상태가 된 미얀마 군사정권은 그동안 재난 시 외국의 도움을 거부해 왔지만 이번에는 강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례적으로 해외 원조를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졌고 우리는 여전히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구조 활동에 최대한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도 국제기구를 통해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피해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미얀마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구호 물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주요 국제 기구들도 서둘러 구호 작업에 나섰다. 유엔은 중앙 비상 대응 기금에서 500만 달러(약 73억원) 규모를 할당해 미얀마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혈액 주머니와 마취제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30일까지 대피소와 의료품을 실은 화물트럭 17대가 도착할 예정이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외상 처치 키트와 다목적 텐트 등 구호품 3t을 보냈다. 
  
다만 국제공항과 네피도 국제공항은 관제탑 붕괴 등 문제로 임시 폐쇄된 상태라 비행기로 이동하는 해외 구조대는 최대 도시 양곤 국제공항에 내려 수백 ㎞ 떨어진 지진 현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각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 구호품이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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