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며칠 사이 오픈AI의 챗GPT로 인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너 나 할 것 없이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속 한 장면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챗 GPT 일간 이용자 수는 처음으로 125만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저작권을 침해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챗GPT 이용 역대 최다

지난 달 10일 챗GPT DAU는 103만3733명으로, 첫 100만명대를 기록했는데 약 2주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한 셈이다. 지난 달 1일까지만 해도 챗GPT DAU는 80만 명에 불과했으나 이미지 생성 기능 추가 후 한 달 만에 50%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이용자 급증은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내 가족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그려줘"라는 간단한 명령만으로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점을 앞세워 AI 대중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챗GPT 이용자들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지브리 화풍으로 바꾼 자신의 사진을 프로필로 변경하는 '지브리 프사 챌린지'는 SNS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졌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올렸고 미국 백악관도 X계정에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게재했다.
'챗GPT' CEO "GPU 녹아내렸다 …유료 구독 전환?

이미지 생성 요청이 폭주하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자 오픈 AI는 유로-무료 사용자의 서비스 차별화를 선언했다.
27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사람들이 이미지 모델을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면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성능을 개선하는 동안 해당 기능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 할 것"이리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료 사용자도 하루 최대 3개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리고 전했다.
현재 무료 이용자들은 이미지 생성 지연이나 오류를 겪고 있다. 챗GPT가 사용자가 몰리자 유료 구독자들에게 우선 할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은 "유로 서비스 전환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냐" "역시 돈을 원하는구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유로 구독 서비스로 월 20달러(약 2만9000원)인 '챗GPT 플러스'와 200달러(약 29만원)인 '챗GPT 프로(Pro)'를 제공하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 저작권 침해 논란
이런 가운데 오픈AI가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기 하야오(84) 감독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이 거세다.
로펌 '프라이어 캐시먼' 파트너인 조시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미 'AP 통신'에 "오픈AI의 AI 모델이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 작품으로 훈련받았는지가 문제"라며 "그런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라이선스나 승인을 받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AI가 지브리의 허락 없이 그림을 학습했다면 향후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와이겐스버그 변호사에 따르면, 그림 스타일 자체는 저작권으로 보호되지 않는다는 대략의 원칙이 있기는 하지만, 아예 문제가 없다고 보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에서 한 프레임을 정지시켜 놓고 구체적 특징들을 골라낼 수 있고, 그 후에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에서 똑같은 요소가 실체적으로 유사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특정 예술 작품의 구체적인 요소를 가려낼 수 있다면 저작권 침해 여부를 따져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랐으며 다른 AI 생성형 이미지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미술가 칼라 오티즈는 연합뉴스를 통해 "오픈AI 같은 회사들이 예술가들의 작품과 예술가들의 생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또다른 명백한 예"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행위는 지브리의 브랜딩과 이름과 업적과 명성을 이용해 (오픈AI의)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라며 "모욕이며 착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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