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에 환율도 제자리로…32.9원 내린 1434.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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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4-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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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6.5원 내린 1450.5원에 출발

  • 11시 헌재 선고문 낭독 때 1430.2원까지 떨어졌다

  • 롤러코스터 장세 보이다 주간 거래 종가 1434.1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출입구에서 시민들이 선고 소식을 실은 아주경제신문 호외를 살펴보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출입구에서 시민들이 선고 소식을 실은 아주경제신문 호외를 살펴보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루 새 30원 이상 급락하며 제자리를 찾아갔다. 앞서 한국은행은 국내 정치적 충격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약 30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에서 32.9원 내린 1434.1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7865억원 순매도해 2021년 8월 13일(2조6989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음에도 환율은 급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전후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전날보다 16.5원 내린 1450.5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빠르게 하락폭을 키웠고 오전 11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선고 요지를 낭독하면서 파면 결정으로 나아가자 환율은 한때 전날보다 36.8원 낮은 1430.2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파면을 공식화하자 환율은 반등해 도로 1440원을 넘겼지만 오후 장에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1430원대에 마감했다. 

1분기 달러화 가치 급락에도 연동되지 못했던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이틀 만에 143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국내 정치 불안 해소가 가시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은행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 정치적 이유가 환율에 30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30원 정도 저희 펀더멘털에 비해 더 오른 걸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 전 1400원에서 1470원으로 오른 것 중에 50원은 세계 공통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기계적으로 보면 정치적 이유로 인한 상승은 20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시장 안정화 조치 효과 등을 고려하면 (정치 영향이) 20원보다 큰 30원으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락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달러 하락 영향도 한몫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대로 주저앉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는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인한 변동성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대외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 불안요인이 해소되며 원화 투자수요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지연되었던 정치불안 해소 및 추경 편성이 재개되며 통화 및 재정 정책 공조로 강화되는 내수부양 기조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해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주요 국가들과 협상 시도 및 관세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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