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자의 퇴직금을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게 '푸른씨앗' 제도다. 2022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푸른씨앗 제도는 근로복지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부담금을 납입하고, 근로복지공단이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한다. 덕분에 기업이 도산하더라도 근로자의 퇴직금은 100% 보장된다. 푸른씨앗의 도입은 퇴직연금 도입률이 낮은 중소기업 환경에서 근로자들의 노후 소득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푸른씨앗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정부 지원이라는 점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사업주가 부담하는 납입금의 10%를 현금으로 지원해 사업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높은 수익률이다. 2024년에는 수익률 6.5%, 누적으로는 수익률 14.7%로 시중 퇴직연금보다 3배 이상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근로복지공단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등의 전문 운용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한 결과다.
또한 푸른씨앗은 편리한 가입 절차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해 사업주들이 퇴직연금을 쉽고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입 절차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진행되며, 고용노동부 규약 신고 없이 복잡한 절차를 최소화해 많은 사업주들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푸른씨앗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제도 시행 2년 만에 사업주 2만3000명, 근로자 11만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기금 조성액은 1조원을 돌파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든든하게 보장하고 있다.
실제 푸른씨앗을 도입한 사업주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 10명의 직원을 고용한 한 음식점 사장님은 퇴직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다. 그동안 사업이 어려워 퇴직금을 지급할 여력이 부족했던 그는, 푸른씨앗 도입 후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납입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고, 직원들도 퇴직금 적립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큰 안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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