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회사채에 4배 자금 몰려…바이오 매각 지연 속 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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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5-04-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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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AA0)이 7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바이오사업부 매각이 지연되면서 자금 확보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회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게 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총 3000억원 모집에 1조3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9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3600억원 자금이 몰렸다.

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더한 수준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며, 오는 16일 발행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늘 시장 금리가 5bp이상 빠진걸 감안하면 민평대비 3년 -5bp, 5년 -2bp 수준에 버금가는 흥행 성적"이라며 "캡티브 시장이 얼어붙은 현 상황에서 이 정도 수요와 금리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0월 중 총 125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기업어음(CP) 잔존 만기 물량도 6700억원에 달해 현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부터 바이오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그린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본격화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에 대해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고 영위 사업 내 우수한 시장 지위와 경쟁력을 토대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면서 "투자 부담에 따른 자금 소요에도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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