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 [사진=한국은행]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1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 기간 연속 흑자지만, 한국은행은 4월부터 미국 관세 정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 달러(약 10조558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1월(29억4000만 달러)보다 42억 달러 이상 많고, 지난해 같은 달(64억4000만달러)보다도 약 7억 달러 많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20억9000만달러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최장 기간 연속 흑자다. 2월 기준으로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의 흑자 폭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전월의 계절 요인이 해소되면서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커졌으나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어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81억8000만 달러로, 전월(25억 달러)이나 지난해 2월(69억2000만 달러) 수준을 웃돌았다.
수출(537억90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3.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28.5%)·의약품(28.1%)·승용차(18.8%)·정보통신기기(17.5%)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2.5%)·석유제품(-12.2%) 등은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4.8%) 이후 15개월 만에 하락했다.
송 부장은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HBM, DDR5를 중심으로 수출이 견조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2월과 3월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저부가가치 반도체는 2월 가격 요인으로 수출이 줄었지만 3월엔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입(456억1000만 달러)은 1.3% 늘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9.1% 줄었지만, 자본재 수입이 9.3% 증가했다. 직접소비재(15.9%)·곡물(2.8%) 등의 소비재 수입도 11.7%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 달러 적자로 2023년 9월 이후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14억5000만 달러 적자)는 겨울 방학 등이 끝나면서 1월(-16억8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다만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5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송 부장은 "2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폭은 일시적으로 늘어한 측면이 있다"며 "기타사업서비스수지의 적자 폭도 늘었는데, 다양한 서비스수지 구성 항목들에서 일시적인 요인들이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 축소로 배당소득수지(16억8000만 달러) 흑자가 1월보다 약 2억 달러 줄었지만, 증권투자 이자소득 지급 감소로 이자소득수지 흑자는 한 달 새 8억8000만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늘었다.
송 부장은 향후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선 "3월에는 상품수지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 감내가 가능하지만, 4월부터는 불확실성이 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고, 우회 수출을 하는 동남아 쪽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면 대중 수출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앞으로 관세율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변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8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 달러(약 10조558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1월(29억4000만 달러)보다 42억 달러 이상 많고, 지난해 같은 달(64억4000만달러)보다도 약 7억 달러 많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20억9000만달러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최장 기간 연속 흑자다. 2월 기준으로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의 흑자 폭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전월의 계절 요인이 해소되면서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커졌으나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어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81억8000만 달러로, 전월(25억 달러)이나 지난해 2월(69억2000만 달러) 수준을 웃돌았다.
수출(537억90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3.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28.5%)·의약품(28.1%)·승용차(18.8%)·정보통신기기(17.5%)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2.5%)·석유제품(-12.2%) 등은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4.8%) 이후 15개월 만에 하락했다.
송 부장은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HBM, DDR5를 중심으로 수출이 견조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2월과 3월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저부가가치 반도체는 2월 가격 요인으로 수출이 줄었지만 3월엔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입(456억1000만 달러)은 1.3% 늘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9.1% 줄었지만, 자본재 수입이 9.3% 증가했다. 직접소비재(15.9%)·곡물(2.8%) 등의 소비재 수입도 11.7%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 달러 적자로 2023년 9월 이후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14억5000만 달러 적자)는 겨울 방학 등이 끝나면서 1월(-16억8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다만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5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송 부장은 "2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폭은 일시적으로 늘어한 측면이 있다"며 "기타사업서비스수지의 적자 폭도 늘었는데, 다양한 서비스수지 구성 항목들에서 일시적인 요인들이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 축소로 배당소득수지(16억8000만 달러) 흑자가 1월보다 약 2억 달러 줄었지만, 증권투자 이자소득 지급 감소로 이자소득수지 흑자는 한 달 새 8억8000만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늘었다.
송 부장은 향후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선 "3월에는 상품수지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 감내가 가능하지만, 4월부터는 불확실성이 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고, 우회 수출을 하는 동남아 쪽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면 대중 수출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앞으로 관세율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변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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