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라운드B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이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실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경우도 많이 있다"며 "오랜 투자와 장기적인 인내심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는 시장인데, 푸조 308은 푸조의 가장 핵심적인 모델인 만큼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고객들과도 커뮤니케이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V가 주류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해치백은 상대적으로 비주류 모델로 꼽힌다. 다만 해치백의 인기가 높은 유럽의 브랜드답게, 푸조는 자신들의 강점을 그대로 한국 시장에서 평가받는 편을 택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푸조 308은 3세대 모델이다. 통상적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분류되는 48V 배터리를 적용하고도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가 기어박스 내 통합된 구조로, 시동·출발 시 전기모터 구동, 회생 제동을 통한 에너지 회수 등으로 효율을 극대화한다"며 "도심 주행 환경에서는 전체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어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넘어서는 성능을 제공한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시 최고 14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세부적으로는 엔진과 전기 모터가 각각 136ps, 15.6kW의 출력과 23.5kg·m, 5.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15.2km/ℓ, 도심 14.1km/ℓ, 고속 16.7km/ℓ 의 효율을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6g/km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긴 보닛과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을 통해 공기 저항과 소음을 줄이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412~1,323리터)과 60:40 폴딩 2열 시트는 실용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푸조는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을 알뤼르 3990만원, GT 4650만원으로 책정했다. 유럽에서의 판매 가격보다 1000~2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기존 디젤 모델과 비교해서도 가격 인상 폭을 310만원대로 낮췄다는 것이 눈에 띈다. 또 2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전국 공영 주차장 요금 감면, 인천 김포 공항 주차장 요금 50% 감면, 남산 1·3호 터널 혼잡 통행료 전액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실 대표는 "프랑스나 영국에서 동일한 스펙으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며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마진을 최소화하면서 이 가격을 만들어 냈고, 최근 위탁판매를 본격화한 만큼 '원 프라이스' 정책으로 고객들이 구매를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 판매량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방 대표는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고효율 엔진으로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신뢰를 받아온 푸조가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보다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장르를 여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전기차 수준의 매끄럽고 정숙한 주행감과 높은 수준의 효율을 갖춘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새로운 장르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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