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영향으로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12% 가량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700원(11.94%) 오른 18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2800원(5.28%) 오른 5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미래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한미반도체가 9.92% 오르는 등 반도체 종목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폭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7%, S&P500 지수는 9.52%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6% 급등하며 역대 두번째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SK하이닉스 주가는 관세 및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지난 2주 동안 23% 하락했다"며 "단기 과락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관세 및 수요 불안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은 관련 업종 모두 무차별하게 받을 수밖에 없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여타 업종보다 가시성이 높은 업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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