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고객에 택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시행 100일을 맞은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서비스가 '휴일 없는 배송' 일상화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며 신규 고객사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를 시작한 뒤 물류산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약 두 달 동안 택배를 받을 수 없었으나 매일오네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휴일에도 택배를 받아볼 수 있게 됐기 때문.
배송 품목도 확대됐다. 휴일을 앞두고 변질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은 택배 접수가 제한됐다. 하지만 휴일도 평일처럼 배송이 가능해져 신선식품을 원하는 때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 보니 홈쇼핑 업계도 매일오네에 손을 내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NS홈쇼핑과 업무협약을 맺고 휴일 배송 물량을 전담하기로 했다. 홈쇼핑 업계에서 휴일배송을 도입한 곳은 CJ온스타일에 이어 NS홈쇼핑이 두 번째다. NS홈쇼핑은 평일 판매 상품도 매일 오네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간 홈쇼핑은 주말 상품 배송이 불가해 보험이나 여행 상품 같은 '비배송 상품' 위주로 방송을 편성해왔으나 주 7일 배송으로 주말에도 신선식품, 패션 상품 전달이 가능해졌다.
주 7일 배송 효과는 주문량 확대로 나타났다. 앞서 CJ대한통운과 손잡은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체 물동량이 11.3% 증가한 가운데 토요일 주문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4/13/20250413170927536711.jpg)
CJ대한통운의 매일오네가 100일간 순항 중이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본격적인 주 7일 배송 시행을 앞두고 CJ대한통운이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교섭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와 구체적 시행 방안, 시기, 주 5일 근무제 단계적 확대 등을 두고 협의를 거친 끝에 올해 초 예정대로 서비스를 안착시켰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현재까지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택배노조와 협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매일오네 도입 이후 1~2월 간 신규 고객 중 식품 판매자가 24.7%, 생활·건강 부문이 23.7%, 패션 부문이 20.6%를 차지하는 등 주 7일 배송에 대한 시장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홈쇼핑 분야에서는 토요일 방송 이후 일요일 도착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사 주말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유통채널별 수요에 맞춰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고 매일 배송이 일상화되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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