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호미곶 해안단구와 여남동 화석산지 등 7개 지질 명소가 포함됐으며, 면적은 2693.69㎢ 규모로 공식 지정 통보는 오는 4월 17일 이뤄진다.
이번 지정은 북한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의 대표 지질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사례로,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자연유산의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지역 특산품에 공식 로고를 활용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상승하며, 국비 확보가 용이해져 지질공원 운영비와 해설사 운영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국제적 홍보가 쉬워지고, 생태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생태·역사·문화 자원과의 연계, 지역사회 협력,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된다.
이번 경북 동해안 지정은 2023년 6월 유네스코 의향서 제출, 지난해 7월 현장 실사, 지난해 9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특히 포항 일대 신생대 제3기 퇴적분지에서는 당시 생물들의 화석이 다수 발견된다. 여남동 화석산지는 약 2200만 년 전 신생대 화석을 품은 주요 학술 자원이며, 호미곶 해안단구는 동해 해수면 변동과 지각 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곳이다.
이외에도 달전리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415호), 구룡소 돌개구멍, 내연산 12폭포, 분옥정, 힌디기 등 총 7개 명소가 포함됐다. 여남동과 호미곶에는 지질공원 안내센터가 운영 중이며, 해설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도명 포항시 환경국장은 “이번 인증은 포항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보전과 운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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