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맞춤형 정장'으로 남심 저격 外

  • 백화점 단독 'MTM 서비스' 주목...오파토 콜라보 티셔츠도 인기

신세계 센텀시티가 오는 20일까지 남성 고객들을 위한 ‘맨즈위크’Men’s Week를 개최한다사진신세계 센텀시티
신세계 센텀시티가 오는 20일까지 남성 고객들을 위한 ‘맨즈위크’(Men’s Week)를 개최한다.[사진=신세계 센텀시티]


대형 백화점들이 여성 중심의 유통 전략에서 벗어나 ‘남성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 확산, 패션·뷰티 영역에서의 남성 소비 비중 확대가 배경이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개인화 소비’ 경향은 대면 쇼핑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각되며, 백화점들은 ‘경험’과 ‘맞춤형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20일까지 백화점 전관에서 남성 특화 행사인 ‘맨즈위크(Men’s Week)’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약 8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신세계 측은 총 2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했다. 시즌 신상품과 이월 상품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할인 프로모션은 물론, 백화점 단독 맞춤정장 서비스, 한정 팝업스토어 운영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행사 핵심은 맞춤형 정장 제작 서비스다. 캠브리지 멤버스, 갤럭시, 닥스 등 대표 신사복 브랜드는 영국 및 이탈리아산 고급 원단을 기반으로 고객 체형에 맞는 정장을 제작하는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어깨, 가슴, 팔 길이 등 주요 신체 부위를 측정하고, 선택한 원단으로 2~3주 내 맞춤 제품을 완성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부 원단에 한해 할인 혜택도 적용되며, 가격은 70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셔츠 브랜드인 레노마, 밴브루, 듀퐁 등도 맞춤 셔츠 구매 시 10% 할인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시도는 브랜드 협업 팝업스토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해방촌 베이커리 ‘오파토’와의 협업을 통해 만든 그래픽 티셔츠를 단독 공개하고 있으며, 이 팝업은 내달 4일까지 5층 남성 전문관에서 진행된다.

해당 제품은 오파토의 시그니처 메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소규모 제작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성 패션 브랜드의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송지오 옴므, 아르마니, 준지, 폴스미스 등 주요 브랜드는 봄 신상품 및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최대 15%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백화점 지하 이벤트홀에서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헨리코튼, 시리즈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S/S 이월상품 특가전이 열리며,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이 제공된다.

행사 기간 중 누적 구매금액에 따라 7% 리워드가 제공되는 사은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사은 기준은 60만 원부터 300만 원 이상까지 구간별로 운영되며, 백화점 연중 행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리워드로 평가된다.

신세계백화점 선현우 패션담당은 “소비자의 개별 취향과 체형을 고려한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경험 기반 쇼핑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업계가 비대면 쇼핑과 온라인 플랫폼 중심 소비 문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획한 전형적인 ‘경험 마케팅’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남성 고객은 여성보다 구매 빈도는 낮지만 1회 소비 단가가 높고, 충성도 높은 브랜드 소비 패턴을 보이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차세대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맞춤 제작, 제한 판매, 협업 상품 등 ‘희소성과 취향’을 자극하는 방식이 주요 소비층을 겨냥한 유통 전략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핸드드립 체험까지...킨토 행사 16일까지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16일까지 백화점 7층 생활전문관에서 일본 키친웨어 브랜드 ‘킨토KINTO’ 기획전을 연다사진신세계센텀시티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16일까지 백화점 7층 생활전문관에서 일본 키친웨어 브랜드 ‘킨토(KINTO)’ 기획전을 연다.[사진=신세계센텀시티]


신세계 센텀시티가 일본 키친웨어 브랜드 ‘킨토(KINTO)’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6일까지 백화점 7층 생활전문관에서 열린다.

킨토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커피용품 브랜드로, 이번 행사에서는 커피 드립 세트, 유리잔, 텀블러 등 주요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12일과 13일에는 바리스타 초청 핸드드립 체험과 커피 시음 행사가 함께 진행돼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 동안 킨토의 인기 상품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어, 남은 일정 동안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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