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전국최초 GH '기회적금주택'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 15일 경기도의회 '사업 추진 동의안' 통과

  • 2026년 상반기 첫 삽, 2028년 하반기 준공

  •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등 위한 600호 공급

  • 분양가 20~30년 나눠 내며 내 집 마련 가능

사진GH
[사진=GH]

드디어 전국 최초로 ‘경기도형 기회적금주택'이 수원 광교에 들어선다. 15일 경기도의회 ‘광교 A17 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 추진 동의안’이 통과 하면서 급물살을 타며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2025년 4월 15일 자 아주경제 보도) 더불어 관심도 뜨겁다. 특히 청약 제한이 무주택 경기도민으로 한정되면서 벌써 도내 청년·신혼부부들의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기회적금주택’은 말 그대로 입주 시 분양가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수십 년에 걸쳐 나누어 내는 형식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주택이다. 다시 말해 적금을 매달 내서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새 아파트 지분을 20∼30년에 걸쳐 나눠 사들일 수 있도록 한 주택이다. 더 쉽게 풀자면 분양가를 입주 시점에 한 번에 내는 게 아니라 20∼30년에 걸쳐 나눠내게 된다.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20~30년 뒤 온전한 내 집을 갖게 되는 공공분양주택인 셈이다. 분양가 부담을 낮춰 주기 위해 도입된 유형인 만큼 자산 형성 기간이 짧은 청년, 신혼부부 등은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대상지가 더욱 그렇다. 광교A17블록은 수원 광교신도시 내 교통 및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우수 입지여서다.

전용면적 또한 청년·신혼부부는 물론 신생아 출산 등 가족구성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져 매력을 더하고 있다. 공급되는 총 호수는 600호로 전용면적 59㎡(25평형) 적금주택 240호와 함께 84㎡(34평형) 일반분양 주택 360호를 포함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민선 8기 김동연호 출범과 함께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일시에 자금 마련이 어려운 청년·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고자 내놓은 야심작인 만큼 분양조견도 파격적인 내용이 많다. 원칙은 분양가의 10∼25%를 내고 입주한 뒤 20, 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그러나 20년 후 지분 100% 취득이 목표라면 4, 5년마다 지분을 15∼25%씩 추가 취득도 가능하다.

분양가 5억 원짜리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받고 입주 시점에 분양가의 25%인 1억 2500만 원을 냈다고 가정하자. 이럴경우 20년 동안 잔금 3억7500만 원과 이자(연 2.0% 기준) 약 9000만 원을 더한 4억 6500만 원을 내면 된다. 지분을 100% 취득하기 전까지 공공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내야 하나 이 또한 주변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하다.

게다가 임대료는 전세처럼 목돈을 내거나, 매달 월세를 내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 10년 전매 제한 이후 일반 주택처럼 타인에게 시세대로 매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GH가 특별공급 대상에 청년, 신생아 가구를 추가하고, 저금리 대출상품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매력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벌써 지분적립형 주택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GH는 지난해 10월 전국 24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 여기서 83.7%가 ‘광교 A17 블록 지분적립형 청약 의향이 있다’는 응답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구체적 로드맵이 나온 만큼 청약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와 GH는 도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사다리 제공을 위해 이번 사업을 계기로 경기도형 적금주택공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유력 대상지로는 남양주·고양 등 3기 신도시와 북수원테크노밸리(TV) 등 경기 기회 타운 등이 꼽힌다. GH는 이들 지역을 대상지로 다양한 공공주택 유형 개발과 지속 공급에 최선 한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