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는 '판박이 상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에도 시장에 없던 혁신성을 담을 예정입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주담대 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주담대 상품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거나 대출 대상을 보다 확대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앞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하면서 보증서와 등기변동알림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상품은 전월세대출을 받을 때 전세보증을 함께 가입할 수 있게 했으며, 집주인이 바뀌거나 경·공매 등 등기 변동 사항이 생길 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보증금 대출 과정에서 전세 사기 우려를 가진 차주의 주거 안정에도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기존 은행에서 취급해 오던 신용대출에 지방은행과의 협업이라는 상생 가치를 접목한 상품도 개발해 혁신 금융 서비스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 광주은행과 함께 출시한 '함께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토스뱅크는 향후 타 은행과의 공동대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액티브시니어 고객 대상의 상품과 서비스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향후 금융 상품뿐 아니라 헬스케어·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고객 연령층이 높아짐에 따라 주요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실제 토스뱅크를 이용하는 40대 이상 고객은 전체 중 절반(4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해외 거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외화통장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 무료환전 기능을 담고 있던 외화통장에 송금 기능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해외에 거주 중인 지인·가족이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돈에도 자유가 더해지는 셈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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