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경기복지재단, 통합돌봄체계 구축 위한 협약 체결

  • 장애인에 대한'24시간 응급의료지원 핫라인'단계적 구축 계획

  • 경기도, 장애인 중심 돌봄통합 체계 구축 본격적으로 나서

사진경기도의료원
'경기도 장애인 돌봄 통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진행 모습. [사진=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원장 이필수)과 경기복지재단(대표이사 이용빈)은 16일 누림센터에서 '경기도 장애인 돌봄 통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기반의 의료·복지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 당사자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 중심 돌봄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의료와 공공복지 기관 간 전략적 연대를 통해 추진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 장애인 대상 ‘24시간 응급의료지원 핫라인’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경기복지재단이 지역 내에서 발굴한 돌봄 대상자들의 응급상황 발생 시, 경기도의료원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연계체계를 설계하고 실행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이 지역별 통합의료 돌봄의 주체로 참여한다. 각 병원은 장애인건강검진센터를 통한 정기적 건강 상태 점검, 재활센터를 통한 맞춤형 재활치료 등 전문 의료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제공하게 되며 의료원이 단순한 치료기관을 넘어 지역 내 돌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장애인이면 누구나, 거주지에서, 언제든지, 필요도에 적합한 의료기관을 통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병원 안을 넘어서 지역과 함께하는 의료 돌봄 실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중증중복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과의 대담도 함께 진행됐다.

장애인 가족 대표들은 “그동안 의료, 복지, 교육이 따로 움직이며 생겼던 돌봄의 공백을 이제는 함께 채워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하며 실질적인 돌봄 연계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의료원과 경기복지재단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장애인 대상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경기도형 돌봄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한 표준 매뉴얼 개발 및 제도화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돌봄이 가족의 책임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 장애인 중심 돌봄통합 체계 구축 본격적으로 나서

경기도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의료의 경계를 허물며 ‘돌봄 통합’ 실현을 향한 중대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에 따르면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의료원은 16일 오전 누림센터에서 장애인 돌봄통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복지와 의료를 아우르는 돌봄통합 서비스 제공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돌봄통합지원법’ 제정(2024년 3월)과 2026년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복지와 의료를 아우르는 통합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기복지재단 이용빈 대표이사와 경기도의료원 이필수 원장을 비롯해 누림센터 이정주 센터장, 최버들·조지연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공동 대표 등이 참석해 장애인 가족의 생생한 목소리를 공유하고 돌봄 시스템의 미래를 논의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의료 돌봄통합 서비스 지원 △전문지원단(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을 통한 찾아가는 돌봄통합 서비스 운영 △장애 관련 정보 및 자원 공유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특히 경기도의료원은 간호사, 의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지원단을 조직해 ‘찾아가는 돌봄통합 서비스’를 추진하며 경기복지재단은 장애인 관련 기초자료와 복지정보를 바탕으로 실질적 연계를 돕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협약식 현장에서는 중증중복장애인을 돌보는 부모들의 절절한 호소가 이어졌는데, 조지연 경기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공동대표는 “그동안 의료, 교육, 복지의 공백은 모두 부모의 몫이었다”며 “오늘 협약은 ‘이제야 숨 좀 쉴 수 있겠구나’ 싶은 첫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용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도 도입이 아니라, 사람 중심 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시작”이라며 “경기복지재단은 의료·복지·주거·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360° 돌봄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도 “의료는 더 이상 병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삶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돌봄의 첫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전문지원단 운영과 24시간 응급 핫라인을 통해 장애인과 가족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향후 시범사업과 표준 매뉴얼 개발을 거쳐 전국 단위의 확산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경기도가 장애 돌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가족의 헌신에 의존하던 체계를 사회적 책임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