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진행된 폭스뉴스의 스페인어 채널 폭스 노티시아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요 정책 성과로 국경, 관세 정책을 강조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은 매우 쉬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로 먼저 국경 문제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이제 국경이 100% 폐쇄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불법 이민 문제를 실질적으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미국에) 오기를 원하지만 그들(외국인)은 합법적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수십년간 미국을 착취해온 국가들로부터 수입억,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거둬들이고 있다”며 “이제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해방의 날’을 맞아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새로운 무역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시행한 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는 기존 10% 기본관세만 부과하고 국가별 상호 관세는 90일간 유예한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미국과 무역 협상을 원하는 국가들과 대화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MAGA가 임기 목표이며, 이를 실현하는 것은 매우 쉽다”고 말했다. 이에 폭스뉴스 진행자는 인터뷰 도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를 스페인어로 어떻게 말하는지를 설명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대선에서 내가 승리하지 못하면 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했다”며 “내가 백악관에 돌아온 이후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존경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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