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베트남 주석·총리 예방…"원전 사업 적극 협력"

  • 베트남 국가주석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

사진외교부
외교부는 16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팜밍찡 베트남 총리와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각각 예방했다고 밝혔다. [사진=외교부]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팜밍찡 베트남 총리와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각각 예방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르엉끄엉 주석은 이날 조 장관을 만나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라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끄엉 주석은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원전, 고속철도 등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고, 올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조태열 장관은 "한·베트남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강조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국방·방산, 원전 등 에너지, 고속철도 등 대형 인프라와 같이 전략적 중요성이 큰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올해 APEC 의장국인 한국과 2027년 APEC 의장국인 베트남이 APEC 차원의 협력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끄엉 주석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했다.

또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러·북 불법 군사 협력 등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베트남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북한과의 접촉 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베트남 측의 입장을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찡 총리는 조 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국 정부를 대표해 제4차 P4G 정상회의에 참석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팜밍찡 총리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협력 및 베트남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산업인재 양성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 "한국 측과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언급하고 한국 기업 애로사항 해소 및 한국 동포사회 지원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직접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전날 제2차 한·베트남 외교장관 대화를 통해 양국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착실히 이행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 등 합의사항을 적극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인허가, 부과세 환급, 노동·체류 허가 등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요청하고, 원전·고속철도 사업 등 대규모 전략적 협력 사업에 대한 찡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찡 총리 및 끄엉 주석 예방을 계기로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 관련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이 대미 협의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이해가 반영되도록 노력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 후 향후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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