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마루 이사장 "장애인기업 정책, 비즈니스 차원서 추진돼야"

  • 2023년 장기종 6대 이사장 취임...방송인 등 이색 이력

  • 한국장애인기업진흥원 도약 추진...5개년 기본 계획 실천

  • 정책자금 500억원 규모...소진공 말고 장기종이 관리해야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이 지난 9일 아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지난 9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장애인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은 복지가 아닌 비즈니스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장애인도 사업할 권리가 있다. 장애인이 무능하다는 편견은 사라져야 한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장애인의날'을 맞아 지난 9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장애인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은 복지가 아닌 비즈니스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23년 장기종 6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KBS 사랑의 가족' 진행을 맡기도 했으며 제9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을 역임했다. 현재 복지TV 사장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기업 중에서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스타 기업이 많다"며 "우수한 기술과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유망 장애인 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영홈쇼핑과 같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장애인기업 육성을 위해 장애인기업활동촉진 5개년 기본 계획에 따라 올해 한국장애인기업진흥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장애인 기업 20만개, 매출액 100조원 달성이다. 

장애인기업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2.8%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장기종이 올해 발표한 장애인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장애인기업 수는 17만4344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소상공인 비율은 92.1%다. 매출액은 69조6601억원, 종사자는 57만8280명이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지난 9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기업활동촉진 5개년 기본 계획에 따라 올해 한국장애인기업진흥원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지난 9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장애인기업활동촉진 5개년 기본 계획에 따라 올해 한국장애인기업진흥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 이사장은 장기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구조적 혁신과 정부의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작년 장애인기업이 달성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858억2000만원에 달했지만 정부가 지원한 총 예산은 250억원에 불과했다"며 "투입 예산 대비 국가경제 기여도는 8.16배"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대부분 장애인기업이 공통적으로 '자금조달'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이 밖에 판로 개척, 수출 관련 문제점도 집중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 장애인기업의 성공이 곧 한국 경제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혁신을 거듭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장기종은 2008년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에 의거해 장애인의 창업과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전국에 16개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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