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또 추락사고

건설 후 지금까지 7명 사망...오는 6월 안전그물망 설치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모습. [사진=광주 남구]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또 추락사고가 났다.
 
2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13분 쯤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30대 A씨가 37ｍ 아래 차도로 떨어졌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경찰 조사결과 혼자 제석산을 찾은 A씨는 구름다리를 둘러싼 2ｍ 높이의 안전 난간을 넘다가 추락했다.
 
두 달 전인 지난 2월 9일 새벽에도 제석산에 오른 40대 B씨가 같은 장소에 설치된 안전시설을 넘어가려다 추락사했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1999년 봉선동과 진월동 산등성이를 잇기 위해 건설됐지만 안전장치가 없어서 추락 사고가 잇따랐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7명이 구름다리에서 떨어져 숨졌고, 지난해에는 한 남성이 난간 위에 올라서며 투신 소동을 벌였다.
 
광주 남구는 예산 1억원을 들여 오는 6월 구름다리 아래에 그물망을 설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