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과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고석진)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일 강릉시 옥계항에서 발생한 코카인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코카인 운송 밀반입에 관여한 필리핀 선원 A 씨와 B 씨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이미 하선한 공범인 필리핀 선원 4명과 마약 카르텔 조직원 6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필리핀 선원 A 씨와 B 씨는 2025년 2월경 중남미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과 모바일 메신저 Whats APP 등을 통해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L호' 선박에 적재하여 동남아시아 등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마약상에게 운송목적지까지 운반하는 조건으로 1인당 300~400만 페소(한화로 약 7500만 원 1억 원 상당)를 받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2월 8일 페루에서 파나마로 항해하던 중 코카인을 실은 보트와 접선하여 코카인 약 2톤을 넘겨받아 선박 기관실 내 은닉한 채로 대한민국 당진항, 중국 장자강 항, 자푸 항을 거쳐 4월 2일 오전 6시 30분경 대한민국 옥계항으로 최종 입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총 5차례 해상에서 코카인을 다른 선박으로 옮길 계획이 있었으나 기상 여건 등으로 실패했으며, 옥계항을 출항한 후에도 다른 선박과 접선해 코카인을 옮길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수사본부장(총경 신경진)은 “현재까지 드러난 필리핀 선원 2명 외에도 현재 승선하고 있는 선원 중에서 공범 또는 방조범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선한 선원과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미국연방수사국(FBI), 미국 마약단속국(DEA) 및 경찰청과 공조하여 필리핀 수사기관 등과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 해경,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집중 단속…7월 31일까지

강릉해양경찰서는 양귀비 개화기 및 대마 수확기를 맞아 오는 7월 31일까지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강릉 해경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어촌 마을과 해안가 인접 지역의 비닐하우스, 텃밭, 정원 등에서 이뤄지는 불법 재배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특히,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단속과 함께 외국인 선원 등 해양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마약류 공급, 유통, 투약 사범 검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 강릉 해경은 무역항 등 해상을 통해 국내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마약류 범죄 척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영철 강릉 해경 수사정보과장은 "마약 범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라며, "마약 범죄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해경, 주말 해양 사고 잇따라…'해로드' 앱 활용, 신속 구조

강릉해양경찰서는 주말 동안 관내에서 발생한 해양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해양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12시 44분경 강릉항 북동 약 4km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멈춰 선 레저보트 A 호(0.5톤, 승선원 2명)가 '해로드' 앱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다.
강릉 해경은 신고 접수 후 강릉파출소 구조 세력을 즉시 현장으로 급파, 출동 약 3분 만에 A호 승선원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당시 승선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건강상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구조는 '해로드' 앱의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해경은 해양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 장비 점검, 사전 기상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상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12시 44분경 강릉항 내 해상에서는 익수자 사고가 발생했다.
입항 중이든 낚시어선을 계류하던 중 B 씨(70대, 남)가 로프에 걸려 해상으로 추락했으며, 강릉파출소 경찰관들이 근무 중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B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B 씨는 건강 이상 징후가 없어 보온 조치 후 현장에서 가족과 함께 귀가했다.
강릉 해경 관계자는 "익수 사고 시에는 초기 발견자의 초동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항·포구 및 연안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동해문화원, '2025 동해학아카데미' 개설…4월 30일까지 수강생 모집

동해문화원이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지역 인문 자산을 재조명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2025 동해학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원에 따르면, 모집 인원은 총 40명으로,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4월 30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동해학아카데미는 동해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인물, 환경 등을 인문학적으로 조명하는 실천적 교육과정이다. 올해는 ‘지역의 숨결을 읽는 인문학의 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AI 시대의 문화예술 경영, 지역 문화 콘텐츠의 가치, 건강한 육체와 문화의 연결성, 추암 일대의 문화유산 해석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수업은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목요일, 총 10회에 걸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강의는 전문가 초청 강연과 참여형 토론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강좌 이수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고 향후 지역학 발간물 우선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신청은 동해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동해의 이야기를 함께 기록하고 나누는 문화 자산화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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