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행한 지하철 탑승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지연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시민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당초 전장연은 4호선 혜화역에서만 시위를 예고했다. 하지만 혜화역뿐 아니라 오남역과 선바위역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이에 오남역과 선바위역에서는 오전 8시부터 약 35분간 열차가 운행되지 못했고 혜화역에서도 약 13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시는 이날 전장연 시위로 인한 열차 지연으로 2100만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민원도 245건이나 접수됐으며 시위 대응 과정에서 직원 부상도 발생했다”고 했다.
시는 전장연 시위와 관련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서에 형사 고발 조치하고 지하철 운행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과 업무 방해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다.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 건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전장연은 그간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고 국회에 장애인권리입법을 촉구하는 다이인(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 등을 벌였으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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