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천강은 경산시의 남북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금호강의 지류다. 남천강은 오랜 세월 동안 경산시민과 함께 해온 경산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자연 하천인 남천강을 시민의 휴식처로 개발하고 변모시키는 작업은 민선 지자체가 들어서면서 이뤄져 왔다.
특히 민선 8기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남천강 둔치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잔디밭 조성, 화원 조성, 산책로 정비, 야간 가로등 설치, 수질개선 작업 등 시민의 건강증진과 편의를 위해 집중적인 개발이 이뤄졌다.

또한 몇 년 전에는 경산시 한 공무원의 열정과 노력으로 구 등기소 자리에 식재돼 용도 폐기된 ‘히말라야시이다’ 폐목을 가공해 벤치를 만들어 화단에 휴식 공간을 조성하며 산책하는 시민들과 어르신들로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남천강 둔치는 황폐해 지기 시작했다. 녹색 빛을 자랑하던 잔디는 간 데 없고 화단의 통로는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인조 잔디가 깔렸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화단에는 잡초가 무성해 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까지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던 남천강변 둔치가 많은 부분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는다. 사정동에 사는 A씨는 “매일 저녁을 먹고 운동, 산책 겸 아이들과 함께 남천강 둔치를 찾고 있다. 남천강 둔치에 오면 집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꽃들과 조경으로 눈과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관리가 소홀해 지더니 급기야 잡초 투성이가 됐다. 민선 8기가 시작될 때는 관리를 잘하더니 이제 막바지가 되니 관리가 소홀해지는 것 같다”며 부실한 관리 실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져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하루빨리 남천강 둔치가 아름다움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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