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BC카드 법인 신용·체크카드 국내외 이용금액(국세·지방세, 구매전용 제외)은 61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17억800만원) 대비 2배(103%) 증가했다.
8개 전업카드사 중 BC카드 다음으로 이용금액 증가 폭이 큰 하나카드가 40.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특히 BC카드의 법인 신용·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 같은 기간 270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9배나 늘었다.
이는 BC카드가 지난해 11월 말 출시했던 스타트업 전용 카드인 '고위드 BC 바로 법인 PLCC카드(고위드 카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카드는 BC카드와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 고위드와 협력해 출시한 카드다.
BC카드에 따르면 고위드 카드는 올해 3월 말 누적 법인 회원 수 300여개, 이용금액 18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전체 이용액 중 15%가 해외에서 사용되며 비즈니스 출장에 최적화된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트업은 여건상 충분한 한도로 카드를 발급받는 데 제약이 많았으나, BC카드의 고위드 카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이 카드는 매월 1일 한도가 복원되며, 월 단위 매입이나 광고용 반복결제가 가능하다.
타 카드사들도 앞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도 지난 2020년 고위드와 함께 스타트업 전용 법인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카드의 법인 회원 수는 카드 도입 초였던 2021년 대비 3년 만에 60%가량 증가했으며, 지난해 법인 카드 사용액도 전년 대비 4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 법인 카드 시장에서의 BC카드의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지난 1분기 8개 전업카드사 법인 신용·체크카드의 국내외 이용금액 중 BC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 불과하다.
BC카드 관계자는 "한도 복원 기능을 넣어 스타트업의 유동성 확보 니즈를 충족한 결과 큰 폭으로 법인 카드 이용 금액을 늘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바탕으로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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