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아이디스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공동으로 창업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 KAIST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22일 대전 본원에서 진행된 협약을 통해 △실리콘밸리 내 창업 교육·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현지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창업 혁신가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 인재 발굴과 육성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영상보안 전문기업 아이디스는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 1만1938㎡ 규모 대지에 지상 3층(건축면적 3283㎡) 규모 건물을 매입했다.
'KAIST 실리콘밸리 IDIS 캠퍼스'(가칭)로 이름 붙을 이 공간은 앞으로 20년간 KAIST와 공동으로 활용하게 된다.
아이디스는 캠퍼스와 현지 기업 체험 중심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KAIST는 올해 가을학기부터 우수 학생을 선발 및 파견해 현장 중심의 교육과 실무 경험을 지원할 방침이다.
KAIST는 2022년 뉴욕대학교(NYU)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신경과학·데이터 과학 등 분야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KAIST NYU 조인트 캠퍼스'를 설립한 바 있다. KAIST는 실리콘밸리에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약도 체결해 일각에선 미국 동·서부를 아우르는 연구·창업 인프라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달 아이디스 회장은 "30년 전 저도 KAIST 재학 중 실리콘밸리 인턴십을 통해 글로벌 기업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KAIST의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라는 세계 최대의 혁신 현장을 경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글로벌 창업 인재 육성을 본격화하고 전 세계와 미래를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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