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2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1일차 회의에 참석해 최근 세계경제·금융부문의 이슈들에 대한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높은 공공·민간 부채 수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기후·인구 리스크 등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또 △지속가능한 다자무역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대응체계 정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혁 등 확대되는 세계경제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자무역체제 지속가능성 확보를 강조한 최 부총리는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위기 대응의 최후의 보루인 재정건전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재점검하고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출장을 계기로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기구 총재들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최 부총리는 전날 워싱턴 도착 직후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폴란드의 안제이 도만스키 재무장관을 만나 K2전차 수출 등 양국 방산 협력, 제2차 한·폴란드 경제대화 개최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과 폴란드 모두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는 동시에 대외무역이 중요한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K2전차 2차 수출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도만스키 장관도 "방산 협력 과정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우호가 깊어졌다"며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국의 세계은행 그룹 가입 70주년을 맞이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디지털 지식센터 설립, 한국 디지털 신탁기금 신설 등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비중 확대에 대한 총재의 관심을 당부했다.
G20 회의장에서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을 만나 글로벌 불확실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최 부총리는 중국의 란 포안 재무장관과 다자개발은행(MDB) 협력 방안 등 주요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10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연차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며 "중국이 의장국을 맡아 다음달 진행되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중국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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