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LG전자 "美 관세 대응 로드맵 준비… 인도 IPO는 최적 시점 고려"

  • "美 유통단과 판가 인상 등 협의 마쳐"

  • "中 경쟁 심화… 동남아 구독 확대로 대응"

  • "인도 상장 준비 중… 서두르진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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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가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생산지 최적화 등 전략을 수립해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기업공개(IPO)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7% 줄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전기차를 포함한 차량수요 회복 지연,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기업간거래(B2B), 구독, 웹(web)OS 플랫폼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은 성장했다"며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한 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 환율 변동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 효과와 원가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는 관세 리스크와 이와 연계된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불확실성 이어질 전망이며 높은 환율 변동성과 원가상승 요인 또한 사업운영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어려움 극복하기 위해 관세정책 변화 리스크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생산지최적화 등 시나리오 시행전략을 수립해 적기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관세 회피가 가능한 멕시코와 미국 생산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일부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국가의 생산 제품에 대해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적 생산지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탁기, 건조기 물량의 테네시 이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관세 영향이 당장 크지 않지만 2분기부터 본격 부과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고객사인 미국 주요 유통단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원가 개선과 판가 인상 등 관세 대응을 위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며 "2분기 중 3분기 영향에 대해 별도로 고객사와 협의할 것"이라며 "재고 문제도 4~5월 중 협의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선적 규모와 생산 규모 등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는 중국 가전업체와의 경쟁 심화를 우려하면서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구독 사업 확대로 중국 경쟁 기업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외에 원가절감 활동과 아웃소싱 확대로 볼륨존에서 중국 기업을 공략하는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가전 보급률 확대에 따른 신시장 개척으로 매출이 확대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도 IPO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6일 인도증권위원회에 IPO 상장 예비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으며, 상장과 관련한 후속 준비 또한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상장여부 및 상장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재무상황이 매우 안정적이고, 인도법인의 사업성과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서두르기보단 시너지를 극대화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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