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中 관세전쟁 완화 기대감 속 상승폭 제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경기 지표 발표와 함께 각종 우려가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한 주 회복세를 보인 코스피의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5% 오른 2546.30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2.53%, 코스닥은 1.66%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주 주요 일정은 오는 30일 중국 4월 국가통계국 PMI, 미국 1분기 GDP,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있다. 또 5월 1일에는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한국 4월 수출입동향과 미국 4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이어 2일 미국 4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4월 1~20일까지 한국 수출은 관세 부과 여파로 1년 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실적을 전후로 중국과 미국의 4월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선반영된 관세 불확실성과 실제 수출경기 사이 괴리 소화,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의 가시성과 지속 가능성, 수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역성장한 점은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지지한다"며 "4월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향후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적인 무역 정책 기조가 다소 완화됐으나 대내외적 매크로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제한된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4월 수출입동향 및 미국 ISM 제조업지수 부진 가능성도 있다"며 "한편 한국 1분기 GDP가 부진한 가운데 다음주 필수추경 국회 의결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 1분기 GDP도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1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4% 증가로 예상된다"며 "관세 부과 이전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관망론이 우세하겠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물가와 경기 둔화를 명분으로 금리 인하를 재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4월 초 이어진 변동성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완급 조절 등을 고려할 때 4월 초중반 변동성이 가장 심한 구간은 지나갔다"며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타날 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기대하는 악재도 호재인 'Bad is Good' 상황도 예상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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