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쏠린 보안 관련주…"변동성 커 투자 유의를"

  • SK텔레콤 유심 해킹 여파로

  • 유비벨록스·한싹 등 상한가

  • 실적개선 여부 등 확인 필수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보안 관련주가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이용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관련 종목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종목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량도 적어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보안 관련주인 유비벨록스와 엑스큐어, 한싹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9.99%, 29.79%, 30,00% 급등하며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모니터랩(27.31%), 샌즈랩(14.37%), 코나아이(6.53%) 등 다른 보안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에 유심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았다. 상한가를 기록한 엑스큐어는 SK텔레콤과 KT에 NFC 유심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비벨록스도 SK텔레콤 NFC 유심을 개발·공급한 이력이 있다. 반면 코나아이는 2011년부터 LG유플러스와 KT에 통신 유심을 공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유심 해킹 정황이 발견된 이후 가입자 2500만명을 대상으로 유심(e심 포함) 무료 교체를 포함한 강화된 고객 정보 보호조치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유심 고유번호, 단말기 고유번호 등으로 악용되면 불법 유심칩을 통한 대포폰 개통 등 범죄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를 약속했지만 유심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일부 보험사가 인증 절차를 중단하는 등 소비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심 생산 업체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하나구루아이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서 현재 보유한 유심 재고는 약 100만개 수준이며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유심 공급 업체와 사이버 보안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보안 관련주 대부분이 소형주인 데다 거래량도 부족해 변동성이 클 수 있는 만큼 매매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가총액 규모를 살펴보면 엑스큐어는 497억원, 유비벨록스는 1373억원, 한싹은 751억원 수준에 그친다.
 
단기적인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엑스큐어는 거래량이 10만주 미만인 데다 지난해 1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모니터랩과 한싹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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