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도·보수·비명계 모두 안는다…'통합 선대위' 박차

  • 보수 윤여준·진보 강금실·비명 박용진 합류 예정

  • 이념 초월하며 '외연 확장'…30일 선대위 출범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 공식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에서도 '통합'을 핵심 기조로 삼았다.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도 선대위에 합류한다.

민주당은 30일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막바지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최대한 넓게 쓰겠다"는 이 후보의 방침 아래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총재 참모 출신인 윤 전 장관이 상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장관은 이 후보가 당 대표였을 때 정국 운영에 대해 조언을 주고받던 인물이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합류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친문·친노 포용을 위한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법무장관을 역임한 강 전 장관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중용됐다. 강 전 장관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어제 제의를 받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이라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도 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전직 대통령 비서관으로서 곁을 지킨 인물이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로는 박용진 전 의원이 힘을 보탠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계기로 이 후보와 갈등을 빚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후 독대를 통해 관계를 회복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경선 종료 다음 날 민주당으로부터 선대위 합류 제안을 받고 역할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전 의원은 당 강원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선대위는 30일 오후 2시 출범한다. 당에서는 누가 어떤 역할을 맡는지 그 부분을 크게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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