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와 관련해 “그들은 그것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을 계기로 진행한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45%의 대(對)중국 관세는 수출 금지 의미’라는 진행자의 발언에 “그것은 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율 관세 정책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위대한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로 인해 전자제품, 의류, 주택 건축비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란 우려에 대해 “당신은 중국이 그것(관세)을 흡수(eat)할지 여부를 모른다”며 “중국은 아마도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흡수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간 최대 성과로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그는 불법 이민 추방과 관련해 나쁜 사람이라도 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며 “그들은 불법적으로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찔러보기’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그가 조금 찔러볼 수 있다”면서도 “나는 그가 전쟁을 중단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없었다면 그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길 원했을 것”이라면서 “나는 푸틴 대통령이 도시와 마을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봤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이후 미국의 국제적 평판이 악화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은 잘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관세정책과 이민자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로 미국의 관광객 유입이 감소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올라갔다. 우리는 다시 존경받는 국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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