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7개월차인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퇴근 하기 위해 지하철에 탄 A씨는 임산부석에 타려고 했지만 다른 노인이 앉아있었다. 이에 A씨는 "임산부라서 서서가는게 너무 힘들다"며 "이 자리는 임산부를 위한 자리니 양보 좀 부탁한다"고 하니 해당 자리에 있던 노인은 "나도 다리가 아프다. 일어 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옆에 있던 여자가 자리를 양보해 줬다고 한다.
등장한 지 10년이 지난 임산부 배려석은 외관상 크게 티가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나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탄 임산부가 쉽게 자리에 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임산부 배려석과 관련해 들어온 민원 건수는 6286건에 달하며, 올해 3월까지는 1437건이 접수됐다.
또 다른 임산부는 임산부 배려석 보다는 문앞에서 서서 가거나 일반석에 앉아가고 있다고 밝히며 "앉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선뜻 말하기가 어려워 그냥 참고 가는 편이다"라고 했다.

'노키즈존'도 논란이 일고 있다.
미취학 아동을 키운다는 B씨는 한 맘카페를 통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아이와 한 카페를 찾았는데, 노키즈존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가리키며 나가 달라고 했다. 아이를 단속하며 조용히 있겠다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업주들은 매장을 이용하는 다른 고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노키즈존으로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에는 노키즈 존 캠핑장 관련 후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홀로 캠핑을 즐긴다는 D씨는 "캠핑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면 시끄럽고 또 아이가 계속 울면 정신이 없기 때문에, 노키즈존 캠핑장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연합뉴스를 해 "임산부와 출산을 사회 전체가 진심으로 환영하고 응원하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 과제"라며 "문화·의식·제도 등 다방면에서의 지속적인 사회적 노력과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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