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은 1일 김건희 여사의 모친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를 유기치사 및 노인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혁신당 '끝까지 판다 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씨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서 노인학대 사례가 무더기로 신고됐다며 신속한 심판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지난 2024년 12월, 최씨 일가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요양원에 입소한 80대 고령의 노인이 3주 넘게 설사 증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요양원 측은 병원 이송 등 아무런 의료 조치 없이 방치해 결국 사망했다"며 "해당 요양원에 의료인이 상주하지 않음에도 의료기관과 연계 없이 방치한 것은 명백한 업무상 과실치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황상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사람을 죽도록 내버려둔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를 믿고 맡긴 자식들과 입소자를 배신한 것일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끔찍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또 "요양원은 국가로부터 인당 월 37만 5000원의 급식비를 지급받고 있음에도 1인당 간식비로 고작 100원가량만을 사용했다고 한다"며 "식비 절감을 위해 노인들에게 썩은 과일, 물을 탄 주스, 고기 건더기 없는 곰탕, 미역 없는 미역국을 일상적으로 제공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사망 사건 이후 5개월 동안 그 어떤 감사도, 수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김건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이기 때문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경찰에 단호히 요구한다.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하라"라며 "요양원 내부 자료와 CCTV, 의료기록, 급식 납품 내역 등 전면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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