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그룹]
금융당국이 우리금융그룹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까지 품게 된 우리금융이 금융지주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비은행 분야에서 크게 약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사 인수 이후 시너지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이 신청한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예정이다. 단 우리금융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자본건전성을 확보한다는 조건을 걸 가능성이 높다. CET1비율은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며,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금융은 보험사의 자회사 편입을 위해 CET1비율을 높여오는 등 자본적정성 관리에 힘써왔다. 실제 작년 3분기 우리금융 CET1 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12%)를 밑돌았지만 4분기 12.13%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를 12.42%까지 끌어올리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 지난해 포스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이어 비은행 영토를 추가 확장하게 된다. 특히 인수 당시 규모가 작았던 포스증권과 달리 동양생명은 ‘즉시전력감’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31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고, 업계에서도 일정 수준 영향력이 있는 기업이다. ABL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48억원 규모다.
두 기업의 인수가 완료되면 우리금융그룹 순이익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조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기간 동양·ABL생명이 거둬들인 순이익을 단순 합산하면 약 3조5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난다.
작년 하나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조738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2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지는 셈이다. 따라서 향후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비교적 보험계열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앞으로 비은행 역량 강화에 한층 더 힘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우리금융의 은행·비은행 계열사 간 시너지를 예의 주시하면서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비은행 강화’를 강조해온 게 열매를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늘려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주요 금융그룹들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활약을 통한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생명보험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은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 이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시장 포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3보험 등 신사업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자칫하면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계속된 인수로 인한 CET1비율 하락을 잘 방어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보험사 인수를 승인한다면 우리금융으로서는 큰 산을 넘게 되는 셈”이라며 “마무리까지 잘 이뤄진다면 임 회장 취임 2년 만에 비은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이 신청한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예정이다. 단 우리금융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자본건전성을 확보한다는 조건을 걸 가능성이 높다. CET1비율은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며,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금융은 보험사의 자회사 편입을 위해 CET1비율을 높여오는 등 자본적정성 관리에 힘써왔다. 실제 작년 3분기 우리금융 CET1 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12%)를 밑돌았지만 4분기 12.13%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를 12.42%까지 끌어올리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 지난해 포스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이어 비은행 영토를 추가 확장하게 된다. 특히 인수 당시 규모가 작았던 포스증권과 달리 동양생명은 ‘즉시전력감’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31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고, 업계에서도 일정 수준 영향력이 있는 기업이다. ABL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48억원 규모다.
작년 하나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조738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2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지는 셈이다. 따라서 향후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비교적 보험계열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앞으로 비은행 역량 강화에 한층 더 힘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우리금융의 은행·비은행 계열사 간 시너지를 예의 주시하면서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비은행 강화’를 강조해온 게 열매를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늘려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주요 금융그룹들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활약을 통한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생명보험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은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 이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시장 포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3보험 등 신사업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자칫하면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계속된 인수로 인한 CET1비율 하락을 잘 방어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보험사 인수를 승인한다면 우리금융으로서는 큰 산을 넘게 되는 셈”이라며 “마무리까지 잘 이뤄진다면 임 회장 취임 2년 만에 비은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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