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한덕수 무소속 후보는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며 유권자들에게 각기 다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들은 정치적 배경과 성격 등은 다르지만 정치판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적극적인 성향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출신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노동 변호사로 성장했다.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민주당계 정당에 몸담으며 사회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통합을 강조하며 '우클릭' 정책을 내놓는 등 보수 진영에도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과거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패배한 경험을 통해 통합의 중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직설적인 화법과 냉철한 이미지는 이 후보의 양날의 검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비호감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후보의 MBTI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2021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에 대해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오랜 관료 생활을 통해 형성된 한덕수 후보는 차분하고 신중한 태도가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비판은 그에게 '수양버들'이라는 다소 중립적인 이미지를 덧씌우기도 한다. 정치권 경험이 없어 '온실 속 화초'라는 비판도 받는다.
ESTP(사업가) 유형인 이준석 후보는 젊고 패기 넘치는 이미지와 함께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언행으로 주목받는다. 1985년생으로 만 40세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대선 후보로 올랐으며 개발자, 기업인, 교육인, 방송인으로 활동해 온 이력을 봤을 때 도전 정신이 강한 타입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는 이 후보는 파격적인 언행에다 기존 정치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통해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일부 유권자들에게는 가볍거나 논쟁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