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는 8일 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착공식을 열고 전기차 배터리 고속 평가 실증 기반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한 센터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사용후 배터리의 안전한 관리와 재활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포항시와 환경부, 경북도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모듈·팩 단위의 성능과 잔존수명을 정밀하게 진단해 등급별로 재사용·재활용·재제조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이 구축된다.
시는 이번 센터 착공을 계기로 전기차 배터리 순환 이용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사용후 배터리의 안전한 관리와 재활용 문제는 산업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운영, 자원 순환 클러스터 조성 등 배터리 순환 경제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오는 6월에는 환경부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대학·연구 기관 간 산학연 협력으로 포항이 대한민국 순환 경제의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 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착공은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자동화 기반을 포항에 구축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센터가 국가 배터리 순환 이용 산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가 급증하는 폐배터리를 미래 순환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북도는 환경부에 정책(사업) 건의와 협력을 통해 배터리 자원 순환 경제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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