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관세전쟁 완화 기대감에 '10만 달러' 회복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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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관세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3개월 만에 10만 달러를 회복했다.
 
9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9만7257달러)보다 5.88% 오른 10만29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부터 상승 랠리를 시작해 이날 새벽 10만375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소폭 낮아진 상태다. 10만 달러 선을 회복한 건 지난 2월 초 이후 3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나타내는 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첫 무역 합의를 발표한 영향 때문이다. 동맹을 불문하고 관세전쟁을 벌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지난달 글로벌 무역 대상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에 나선 이후 첫 합의다.
 
이에 관세전쟁으로 악화했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매수세가 강해졌다는 해석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는 투자자들의 불안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통상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는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는데,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클수록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스탠더드차터드의 제프 켄드릭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 다양한 형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3397달러(약 1억4459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3799만원)보다 약 4.78% 오른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0.41%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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