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화 후보 선호도…김문수 41%, 한덕수 35%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선호도에서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9일 조사됐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가 41%, 한 후보가 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두 후보 선호도는 연령과 지역, 정치 성향 등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연령별로 40대(48%)와 50대(48%), 60대(43%) 등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70세 이상(52%)과 18~29세(37%)는 한 후보를 택했다.

정치 성향별로 진보(55%)는 김 후보, 보수(55%)는 한 후보를 더 선호했다. 다만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중도층은 김 후보 41%, 한 후보 28%로 조사돼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대상을 한정할 경우, 한 후보(55%)가 김 후보(27%)보다 두 배 이상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 없음(17%)과 모름·무응답(2%) 등 유보층은 1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경우, 전 연령과 전 지역에 걸쳐 한 후보를 더 많이 선택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70세 이상(68%)과 60대(66%), 50대(62%)에서 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과 서울(57%), 대전·세종·충청(57%)에서 한 후보로의 단일화에 더 적극적이었다.

단일화 찬반 조사에서는 찬성은 42%, 반대는 3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6%였다. 연령별로 60대(54%)와 70세 이상(53%) 등에서는 단일화 찬성론이 더 많았다. 반면에 40대(39%)와 50대(36%)는 단일화 반대론이 우위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0%)에서만 반대가 더 많았다. 대구·경북(62%)과 제주(50%), 부산·울산·경남(45%)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찬성을 더 선택했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10명 중 9명이 후보 단일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87%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반대는 8%였다. 무당층도 찬성(35%)이 반대(18%)보다 높았으나 모름·무응답이 47%에 달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수층은 찬성 73%, 반대 16%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찬성이 34%를 기록해 반대 35%를 근소하게 앞섰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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