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실적 부진에 빠진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BNH)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콜마홀딩스가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에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요청했으나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 2일 대전지방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신청서를 냈다.
콜마홀딩스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구성 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을 정상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 정상화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콜마홀딩스는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0.6%를 가진 최대주주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둘째인 윤여원 사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은 콜마홀딩스가 44.63%, 윤여원 사장이 7.78%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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