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히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후보를 끌어내리려 했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TV 토론이나 오늘 진행되는 (양자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등은 당에서 마련한 자체 경선 로드맵이다. 이것을 갖고 후보를 끌어내리겠다고 단 한 번도 회의하거나 의결한 적 없다"면서도 "만약 오늘 의원총회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견이 모아진다면 그렇게 할 가능성은 있다"고 후보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직후 김 후보 측이 요구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건 등을 모두 수용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가 "선(先)단일화 후(後)선대위를 말한 데 대해 상당히 놀랐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이 사무총장은 "(3일 만남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은) 2차 경선했던 네 분만 하시고,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 등 원로를 포함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는데, (김 후보가) '아니다. 그냥 하셔야 한다'고 해서 저희가 알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으나 당 지도부가 교체를 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이양수도 일을 잘하지만 장동혁으로 하겠다고 해서 저는 바로 돌아와서 제 소지품을 정리하고 모든 물건을 다 뺐다"며 "그런데 권영세 위원장이 전화가 와서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기 어렵다고 하니 당분간 사무총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임시적으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선 후보 근무실을 마련해주지 않았다'는 김 후보 측 주장을 두고선 "제가 총무국장에게 깨끗이 정리해놓고 원하는 인사를 그대로 내주는 게 좋겠다고 그만두기 전에 지시를 했다"며 "확인해보니 장 의원이 사무총장에 앉지 않으면서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사무실은 이미 개방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김 후보가 관훈토론회에서 '당이 한덕수 후보의 일정을 관리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한 후보 측과 지도부는 물론이고 당 사무처도 교류한 것이 없다"며 "시간에 쫓길까 봐 벽보나 선거 공보에 들어갈 사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촬영 스튜디오만 예약해 준 것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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